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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직도 생계길도 끊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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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7-06 12:54 조회2,4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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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주전(父主前) 상서

   평생 불초하던 소자는 아버지 회갑생신에도 뵈옵지 못하게 되오니 죄송함을 비길 데 없나이다. 그러나 아버지! 모든 시험과 환란 중에서라도 주님이 특별히 보호하시니 환란 중에서라도 감사할 일이올시다.

   소자는 연회에 문제가 많아 목사직을 내놓게 되었으며 월급은 벌써 양력 2월부터 끊어졌습니다. 마귀는 저를 크게 시험하나 주님은 늘 넉넉한 은혜로 더욱 더 보호하십니다. 또 소자 근일은 몸이 매우 피곤한 중에 있어 사람들은 걱정하오나 주 또한 지켜주시니 염려 말아야 하겠습니다. 영철은 18일날 졸업했사오며, 내일부터 모래까지 이틀동안 배재고보 입학시험을 치르겠습니다. 혹 평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평양 가서 입학하여 공부하게 되겠습니다.

   늘 기도하고 늘 감사하고 오래 참으십시다. 혹 다른 교역자나 교인을 만나면 사랑과 정성으로 대접할 것이고 할 수 있는 대로 도와줄 것이며 조금이라도 걱정과 염려나 원망은 마시옵소서. 인간으로서의 자랑을 하나님이 없게 하시고 겸손히 말없이 기도와 감사로 지낼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 은혜 감사합니다.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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