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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골방은 나의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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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8-07-10 14:04 조회2,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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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O선 씨로부터

   그리스도의 종이시여, 이는 목사님의 초고의 영예의 이름이겠지요.

   폐허에 새로운 고함(高喊) 소리는 벌써 울리었어도 일어나는 자는 없으니 주의 종의 목은 갈(渴)하고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찢어지고 부스러진 그대로 외칠 수밖에 없으니 그 소리에 선잠 깬 간난아기 몇이 비틀걸음으로 그 사도의 뒤를 겨우 따르고 있나이다.

   한 간(間) 밖에서도 들리지 않는 쉬고 쉰 목소리가 땅 위에 널리 퍼짐은 주의 목소리인 연고요, 보기에도 딱한 창백한 얼굴과 파리한 몸이 굴곡이 많은 험로 위에서 고단한 빛 없이 쉬지 않고 나아감도 또한 주의 몸인 까닭이올시다.

   주의 상처가 덧이 나매 주의 종의 괴로움도 그칠 길 없음을 깨달았나이다. 이도 주의 무한한 사랑인가 하매, 감사와 눈물뿐이로소이다.

   저는 보기 좋은 고등 거지의 명색을 띠고 빛나는 십자가만을 내 심장 속 깊이 감춘 후 금일 새벽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모두 마음을 혼란케 할 뿐입니다마는 주의 골방 문은 주의 허락 없이 열 수 없으니 다 주께 부탁하고 믿을 뿐입니다.

   영철의 입학 문제와 평양이주 문제 어찌되었습니까? 궁금합니다. 저의 문제는 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 주 안에 있는 자에게 삶과 이김이 저희의 차지가 될 것을 믿사옵고 목사님의 건강을 위하여 기도할 뿐입니다​.

 

1933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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