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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묵상집

희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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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pocmc 작성일17-05-09 23:52 조회2,8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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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새벽까지 회양 구역 부흥회를 마쳤다. 예정보다 이틀 더 한 셈이다. 이는 성신의 역사를 중단할 수 없었음이라. 송정희(14세), 송준용(12세), 기타 어린이들이 특별한 은혜를 받은 것은 무엇보다 감사한 일이다.

 

   희생

   나는 희생이 되려나이다. 참 희생이 되려나이다. 호랑이가 나와서 나를 해치려고 해도 나는 반항치 않으렵니다. 동네를 지날 때 개가 짖고 쫓아 나와도 나는 대꾸하지 않으렵니다. 와서 물면 그냥 물리려나이다. 짐승에게까지 이유 없이 그냥 희생이 되겠나이다.

   사람들이 나를 욕하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그 욕을 먹겠나이다. '나를 못났다' 하며 핍박하여도 나는 말없이 그냥 달게 받겠나이다. 혹 나를 죽이려 든다 해도 거기도 역시 아무 대항도 안 하려나이다. 그냥 맞아 죽으려나이다. 곧 희생이 되려나이다. 그 잘잘못은 내가 가릴 바 아니니이다.

   나는 다만 주의 뜻을 품고 그냥 죽임을 당하려나이다. 주의 뜻을 품고 죽임을 당하면 그 피는 곧 의로운 피이지요. 아벨의 피같이 땅에서 불의를 향하여 영원히 호소하는 피가 될 것입니다. 나는 그러므로 가만히 주의 뜻을 품고 그냥 순종하려 하나이다. 아벨의 피같이, 이삭같이, 예수 우리 주님같이, 털을 깎이는 양과 같이.

 

 

***

  

   나는 이런 성스러운 생각을 하며 또 입으로 외우며 밤길을 걷고 있었다. 도중 한 동네를 지나는데 개가 갑자기 짖었다. 나는 무심코 들었던 단장을 치켜 들었다. 너는 지금까지 부르짖던 희생의 정신을 깜빡 잊었음이었는가.

   아, 이는 나에게 불순 반역의 근성이 습벽화 되어 있음으로써 이었다. 나는 곧 단장을 내렸다. 개가 나와 물면 원망 없이 대항 않고 그냥 가만히 서서 물릴 양으로. 이렇게 한번 무저항, 참 희생의 정신을 실험해볼 양으로. 오 주여. 

1929년 12월 18일 (수)

     

 

   성령의 크게 역사하심으로 예정보다 길어졌던 강원도 회양구역 부흥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밤길. 열사적 부흥사인 이용도를 엎치락뒤치락 흠잡으려는 이들이 있었던 걸까?

   이용도는 사람들의 욕과 죽이려듦과 희생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고서 그는 강하고 높으며 어렵고 참된 승리의 다짐을 한다. "죽이면 죽으리라." 아벨처럼, 이삭처럼, 예수님처럼, 스데반처럼, 그 자신도.

   단, 죽을 때 죽더라도 주의 뜻을 품에 안고 죽을 것이다. 그렇게 떨어지는 피는 불의를 향하여 영원히 호소하는 피가 된다. 이 의로운 피는 땅을 저주하는 불의의 피흘림을 이기는 생명의 씨앗이다. 고로 죽음에도 소망이 있고 설교가 있다. 피의 설교를 들으라!

 

 

"주님, 나를 부당하게 공격하는 자에게 반격하지 않고 축복하고 기도해주는 신앙의 경지에 다다랐던 우리 선조들을 떠올릴 때, 오늘 나의 신앙은 잘해야 '눈에는 눈 이에는 이'요, '사랑하는 자에게만 문안'입니다. 아벨처럼, 이삭처럼, 이용도처럼, 빼앗고 죽이려는 자에게까지 은혜를 베풀어 사랑으로 승리하는 위대한 성도들의 설교에 한국교회가 귀 기울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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